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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몰리는 브로모 화산과는 반대로 이젠 화산(Gunung Ijen)은 깊숙한 오지에 있어 찾는 이가 별로 없다. 이젠 화산도 보통 이른 새벽에 오르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여기가 화산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산 정상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유황 냄새로 가득하다. 특히 정상에 있는 칼데라 호수로 내려가면 유황 가스로 인해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다.

사실 이젠 화산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숨 쉬기 힘들 정도로 가득한 유황 가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초록빛 칼데라 호수도 아니었다. 그것은 아마 산 정상에서부터 유황을 캐고, 나르던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여행지
이젠 화산,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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