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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연세로가 달라졌다. 특히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도로를 광장처럼 편하게 지나다닐 수 있고,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니 이전보다 사람도 부쩍 많아져 이젠 홍대 부럽지 않은 만남의 장소가 됐다. 물론 이전에도 신촌에서 사람 만나는 일은 부지기수였지만.

여하튼 중요한 건 좋은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낮술 아니겠는가(응?). 지난주 토요일, 만남을 빙자한 낮술 모임을 위해 신촌에 갔는데 그때 찾아간 곳이 코너 탭 하우스(Corner Tap House) 되시겠다. 위치는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서 경의선 신촌역 방향으로 계속 걷다가 ‘맛있는 순두부&김치찜‘ 가게가 보이면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러면 골목 끝에 코너 탭 하우스가 짠하고 나타난다. 현대백화점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찾기도 쉽다. 신촌 뿐만 아니라 이대에서도 찾아올 수 있을 만큼 위치도 상당히 좋다.



내부는 별다른 치장이 없지만 이것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특히 낮술인 만큼 가볍게 마시기엔 최적화된 곳이다.



코너 탭 하우스는 2층에 있어, 창가에 자리 잡고 앉는다면 거리 구경하기에 좋다. 아직 여름이 지나가지 않아 커다란 창문을 개방해 놓았는데, 그 덕분인지 밤보다 낮에 더 분위기가 괜찮았다. 야외에서 술 마시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그리고 원래 낮술 마실 때는 거리에서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하는 게 가장 재밌다.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맥주는 IPA, 필스너, 스타우트, 골든에일, 바이젠 더블IPA가 있고, 오후 7시 전에 음식을 하나 주문하면 2/3 파인트 잔으로 아무 맥주나 서비스로 준다.



일단 바이젠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코너 탭 하우스에서 바이젠을 추천! 요즘 가볍게 마시는 맥주집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코너 탭 하우스는 그냥 맥주가 아닌 진짜 수제 맥주를 취급하는 곳인데다가 안주도 맛있다. 수제 맥주라서 일반 크림 생맥주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어차피 낮술하는데 부어라 마셔라 이런 것도 아니니 딱 적당하다.



사실 신촌 코너 탭 하우스가 2호점인데 서울대 입구에 있는 1호점에 비해 위치도 좋고, 메뉴도 훨씬 다양해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주로는 가장 무난한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다. 다른 피자도 많은데 내가 어린이 입맛이라 그런지 페퍼로니가 가장 맛있다.



다음으로 흑맥주인 스타우트를 마셨다. 코너 탭 하우스 2호점이라 맥주잔을 살펴보면 춤추는 사람이 2명이라는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피쉬 앤 칩스도 빼놓을 수 없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이날 낮술이 저녁술이 되고, 심지어 밤술까지 되어버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깜깜한 밤, 우리는 그렇게 밤 10시가 넘어서 헤어졌다.


코너 탭 하우스는 신촌에서 사람 만날 때 가볍게 들러 맥주 한잔 하기엔 딱 좋은 것 같다. 특히 낮술하기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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