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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8인 도미토리 72그리브냐
- WIFI 사용가능
- 세탁기 2대, 건조기 1대
- 위치 좋음


동부에 분리주의 지역이 있어 사실상 내전에 돌입한 우크라이나지만 서부 끝에 있는 오데사는 우려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우리 정부에서는 오데사 역시 ‘특별여행주의보’로 구분했지만, 이는 5월에 있었던 분리주의자들의 시위로 인해 40명 넘게 사망했던 사건 탓으로 현재는 평화롭다.


어쨌든 센트로 호스텔을 찾은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72그리브냐를 단순 계산하면 약 5천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어느 후질근한 게스트하우스를 가도 5천원은 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시설도 그리 나쁘지 않았으니 가격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원래 우크라이나가 저렴한 것도 있지만 현재 내부 사정으로 인한 환율 하락이 큰 것 같다. 그래서 오데사에선 아무런 걱정하지 않고 8일 머물렀다.


센트로 호스텔의 복도는 조금 좁지만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다만 복도에 있는 테이블이 조금 아쉽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다 보니 테이블 역시 앉기엔 매우 불편한데 노트북을 들고 인터넷을 하기엔 그리 좋지 않았다.


복도 한쪽에는 투숙객들의 낙서가 가득하다.


8인실 도미토리는 꽤 넓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콘센트가 침대마다 2개씩 있고, 개인 전등과 커튼까지 있어 도미토리지만 나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사물함은 침대 아래에 있어 큰 배낭을 넣지는 못하지만 공간이 꽤 넓어 많은 짐을 넣어 둘 수 있다.


다만 화장실은 조금 아쉽다. 남녀 공용이다. 아무리 서양이라 해도 화장실에서 남녀가 마주치는 상황은 어색하기 마련이다. 그 때문인지 일부러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놓는다.

한 가지 장점이라면 화장실 내에 세탁기가 2대, 건조기가 1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주방에는 TV가 한 대 있지만 어차피 못 알아 들으니 크게 의미가 없다. 그저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과 냉장고가 있다는 게 여행자에겐 더 중요하다.


센트로 호스텔에는 이상하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많았다. 나와 함께 여행했던 메튜가 떠난 후에는 오로지 여행자는 나밖에 없었다. 그래도 8일이나 있어서 그런지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시설도 깨끗해 전체적으로 괜찮은 호스텔이었다.


* 오데사 무료 지도를 비치해 놓고 있어서 챙길 수 있고, 이 호스텔 투숙객은 마마 식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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