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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 암스테르담, 블라블라카 2시간 30분

본에서도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으나 1시간 넘게 기다렸는데도 실패했다. 인터넷에서도 본이나 쾰른쪽에서는 히치하이킹이 쉽지 않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가 보다. 덕분에 난 멘붕에 빠졌다. 차선책을 세우기 위해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교통편을 물어봤는데 본에서 암스테르담까지 기차를 타면 무려 75유로였고, 조금 싼 40유로는 4번이나 갈아타야 하는데다가 10시간이나 걸린다고 나왔다.


본에서 유일하게 와이파이가 되는 스타벅스로 이동해 노트북을 펼치고 이동방법을 생각해 봤다. 가장 싸면서 가능성이 높았던 것은 유럽의 카풀 서비스인 ‘블라블라카’였다. 일찍이 눈 여겨 봤던 서비스이지만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던 나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는데 당시엔 블라블라카가 최선이었다.


블라블라카를 가입하고 영어로 두 명에게 메시지로 보냈더니 한참 뒤에 답장이 왔다. 그 중 한 사람과 약속을 한 뒤 오후 8시에 차를 탈 수 있었다. 드라이버에게는 15유로를 줬고, 아주 운이 좋게도 내가 묵는 호스텔 바로 앞까지 태워다줬다. 다만, 히치를 하려고 아침에 나왔는데 암스테르담에는 10시 반에 도착했다.



암스테르담 → 브뤼셀, 버스 4시간 30분


네덜란드 물가가 비싸서 어차피 오래 있을 생각도 아니었지만 전 회사 동료가 파리로 온다는 소식에 서둘러 이동하기로 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히치하이킹을 시도하지 않았고 저가 버스인 메가버스를 이용했다. 브뤼셀까지는 원래 4시간인데 실제로는 30분 이상 늦게 도착했다. 메가버스는 온라인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며 가격은 11.50파운드(예약비 50펜스)였다.



브뤼셀 → 파리, 버스 4시간 30분


브뤼셀에서 파리로 이동할 때도 메가버스를 이용했다. 다만 버스를 놓치는 작은(?)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버스를 다시 예약했다. 원래는 12.50파운드였는데 그 예약했던 걸 날리고, 13.50파운드를 카드로 결제해 새로 예약했다. 돈보다도 1시에 도착할 파리를 7시에 도착해 시간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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