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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4인 도미토리 16유로(평소보다 높은 가격)

- 위치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음

- 와이파이는 복도에서만 사용 가능

- 가격대비 만족도가 매우 떨어지는 숙소


그리스는 배낭여행자에게 그리 좋은 나라가 아니다. 전반적인 생활수준 대비 물가가 비싼데다가 관광지가 대부분 휴양 개념이라 배낭여행자가 머무를만한 저렴한 숙소가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 역시 괜찮은 숙소를 찾기가 어려웠다. 제우스 호스텔의 경우 머무를만한 곳을 아예 찾지 못한 와중에 간 곳이라 딱히 내 의지로 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위치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낮은 편이라 여행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다만 그 낮은 가격대가 이 호스텔의 시설을 놓고 따져보면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라는 게 문제다. 가격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내가 비쌀 때 체크인을 한 것이지만 당시 16유로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었다.


호스텔 이름이 제우스라 그런지 벽면에 귀여운 신들의 그림이 있다.


뭐랄까. 도미토리 자체는 평이하게 보이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도미토리 방에 있던 4명의 여행자는 단 하나의 열쇠를 공유해야 했고, 만약 누구라도 늦게 들어온다면 문을 닫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명색이 숙소인데도 침구류는 베개만 준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대부분의 여행자는 침대시트를 덮고 잤다. 모든 여행자가 침낭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불을 주지 않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따져보면 최악의 호스텔로 꼽고 싶다. 이런 호스텔을 인터넷에 16유로에 올리는 그들의 뻔뻔함에 더 놀라웠다. 그 때문인지 대부분의 여행자는 딱 하루만 머물고 떠난다.

 

참고로 옥상에 테라스가 있지만 크게 특별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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