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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켈레 → 아디스아바바, 버스 13시간

 

메켈레(Mekele)에서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baba)로 이동할 때는 고급버스를 탔다. 고급버스라고 해봐야 우리가 느끼기에는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은데 에티오피아에서는 나름 특별 취급을 받으며 요금도 더 비싸다. 굳이 멀리 떨어진 버스터미널로 가지 않아도 되고, 아디스아바바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메켈레에서 아디스아바바로 가는 여행자 버스는 스카이 버스와 셀람 버스가 있고 이 두 곳의 사무실은 세티 호텔(Seti Hotel) 바로 옆에 붙어 있다. 버스를 탈 때도 이곳에서 타면 된다. 요금은 460비르였고,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6시 30분쯤에 도착했다.

 

 

아디스아바바 → 아와사, 버스 5시간

 

원래는 스카이 버스를 타고 아와사(Awassa)로 가려 했으나 다음날 출발하는 버스가 취소됐다고 해서 로컬 버스를 타고 가게 됐다. 로컬 버스를 타는 곳은 피아사에서 서쪽 방향으로 조금 가야 한다. 걸어간다면 30분 정도. 물론 나는 걸어서 갔다. 로컬 버스의 가격은 86비르다.

 

*스카이 버스를 타고 싶다면 타이투 호텔(Taitu Hotel)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약할 수 있다. 가격은 152비르로 들은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아와사 → 야벨로, 버스 12시간

 

새벽 5시에 모얄레로 가는 버스가 있을 줄 알고 찾아갔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와사에서 모얄레로 한 번에 가는 버스는 없었다. 일단 딜라(Dilla)로 가야 했다. 버스터미널 앞에 밴이 많아 딜라로 쉽게 갈 수 있다. 다만 아와사 이후로는 대부분 비포장도로라 딜라까지 가까웠음에도 2시간 반이나 걸렸다. 가격은 50비르였다.

 

딜라에서 모얄레로 바로 가는 버스(이 버스는 모얄레까지 가지 않았다)는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줄 알았는데 11시에 출발했다. 에티오피아는 다른 시간을 쓰기 때문에 현지 시간으로는 5시였는데 그게 오전 11시였던 것이다. 버스비는 100비르였고, 역시 딜라에서부터 남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계속 비포장도로가 이어졌다. 버스는 모얄레까지 가는 줄 알았는데 오후 6시쯤 야벨로(Yabelo)에서 멈췄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에티오피아인과 함께 숙소를 찾아 나섰고, 이 어두운 마을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다.

 

 

야벨로 → 모얄레, 버스 4시간

 

야벨로에서 국경 모얄레(Moyale)로 가는 버스는 새벽 5시 50분에 출발했다. 가격은 70비르였고, 약 4시간 걸렸다.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국경 마을 모두 같은 이름인 모얄레를 사용하는데 에티오피아쪽이 더 크다. 케냐쪽 모얄레는 질이 안 좋은 놈들이 많으니 조심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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