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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부예 → 키갈리, 버스 3시간

 

키부예(Kibuye)에서 르완다 수도 키갈리(Kigali)로 가는 버스는 거의 매 시간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키부예에는 두 개의 버스 회사가 있었는데 시간도 거의 같아 아무거나 골라 타도 될 것 같다. 난 캐피탈 익스프레스(Capital Express)를 이용, 1시에 출발해 4시에 도착했다. 가격은 2510프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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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갈리 → 므완자, 버스 21시간

 

탄자니아로 넘어가기 위해 회사의 버스를 이용했다. 굉장히 독특한 시스템이었는데 키갈리 버스터미널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므완자(Mwanza)까지 한 번에 가는 게 아니라 버스를 계속 연결해 준다. 그러니까 므완자까지 가는 버스 티켓을 가지고 먼저 국경까지 이동한 뒤 다시 다른 버스를 타고 카하마(Kahama)까지 이동했고, 여기서 또 므완자로 가는 버스를 갈아탔다. 근데 도착해서도 므완자에서 한참 떨어진 곳이라 달라달라를 타고 다시 므완자로 이동해야 했다. 덕분에 새벽 4시에 키갈리에서 출발했건만 므완자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였다. 예상은 12시간이었는데 훨씬 초과한 21시간이나 걸렸다. 버스 회사는 TAQWA였고 므완자까지는 21,000프랑이었다. 참고로 탄자니아의 다른 도시로도 바로 갈 수 있는데 아루샤까지는 33,000프랑, 모시까지 35,000프랑, 다르에스살람까지 35,000프랑이었다. 하지만 므완자까지도 12시간 이상 걸리는 걸 알았기에 다른 도시로 한 번에 이동하는 건 고생길이 눈에 보여 므완자까지만 이동했다.

 

 

므완자 → 모시, 버스 14시간

 

므완자에서 모시(Moshi)로 이동할 때도 역시 버스를 이용했다. 탄자니아에는 버스 회사가 굉장히 많아 잘 골라서 타야 한다. 내가 선택한 버스는 이사밀로(Isamilo)였다. 가격은 35,000실링으로 다른 버스보다 조금 더 비쌌지만 깨끗하고 좋았다. 다만 므완자에서 버스를 예약할 때 완전 헷갈렸는데 이들이 영어를 못하는 것도 있었고, 에티오피아처럼 현지 시간으로 설명을 해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차라리 현지 시간으로만 얘기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섞어서 얘기하니 무려 6시간이 넘는 시차가 나서 몇 번이고 확인을 해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므완자에서 모시로 가는 버스는 새벽 4시에 있고, 만약 6시에 타고자 한다면 므완자에서 약 15km 떨어진 나이에제기 버스터미널(Nyezegi Bus Station)으로 가야 한다.

 

 

모시 → 다르에슬람, 버스 9시간

 

모시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 엄청나게 많은 삐끼가 몰려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버스 회사를 비교를 해보고 예약하고 싶었는데 파리처럼 달라붙는 삐끼들 때문에 그게 아예 불가능했다. 일단 버스터미널을 빠져 나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본 후 나름 괜찮다는 ‘버팔로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다르에스살람이 여행자에게 그리 안전한 도시가 아니라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버팔로의 경우 새벽 6시와 7시에 출발한다. 6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오후 3시에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하게 된다. 다만 도시 중심지에서 10km 떨어진 버스터미널에서 내리기 때문에 달라달라를 불가피하게 타고 다시 이동해야 한다. 버스의 가격은 회사마다 다른데 버팔로의 경우 28,000실링이었다.

 

 

다르에슬람 → 잔지바르, 페리 1시간 40분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에서 잔지바르(Zanzibar)를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거나. 대부분의 여행자는 페리를 타지만 비행기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 15달러에 갈 수 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여행하는 나는 잔지바르로 들어갈 때 페리를 이용했다. 페리 회사가 꽤 많은데 가장 싼 회사는 플라잉 홀스(Flying Horse)로 20달러, 그리고 비싼 페리는 35달러다. 난 킬리만자로 페리(Kilimanzaro)를 타고 갔는데 약 1시간 40분 가량 걸렸다. 참고로 고급 페리는 흔들림이 거의 없는 반면 가격이 싼 페리는 심하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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