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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도미토리 22솔(날짜마다 가격이 다름)
- 풍성하고 맛있는 조식
- 시설이 매우 좋음
- 웰컴드링크
- 시내에서 조금 먼 곳에 위치


이카를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은 오아시스가 있는 와카치나에 묵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애초에 생각도 하지 않아 이카에서 지냈다. 내가 선택한 숙소는 가격이 무척 저렴하면서 시설이 좋아 보였던 이카 어드벤처 2였다. 마침 내가 버스에서 내렸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아 티코(이카의 택시는 전부 티코였고 외국인도 티코라 부른다)를 타고 10분 만에 도착했다.


직원들 중에서 영어를 잘 하는 직원이 있었지만 몇 명은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난 이른 시각에 도착했기 때문에 체크인을 할 수는 없었는데 정말 친절하게도 아침을 먹어도 된다고 했다. 너무 신나서 위로 올라갔다.


도미토리는 굉장히 깔끔하고 넓었다. 에어컨까지 있었다. 그런데도 가격은 불과 20솔(가격은 매일 바뀐다)이었다. 20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6~7천원 수준이다.


TV와 냉장고도 있었지만 사용해보지 않았다. 


식당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여기에서 한 층 더 올라가면 식당과 바가 있고 더 많은 휴식 공간이 있다. 다른 쪽에는 주방이 있다.


위로 올라가면 여러 공간이 있다. 이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와카치나 방면을 바라볼 수 있다.


휴식 공간이 많고 넓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 낮에는 야외 공간을 활용할 수는 없지만 곳곳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었다. 배낭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괜찮은 시설의 숙소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숙소의 최대 장점은 조식이었다.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봐야 간단하게 빵만 있을 줄 알았다. 여러 종류의 빵과 과일, 요거트, 스크럼블 등이 있어 아침만 먹어도 배불렀다. 그것도 부페식으로 되어 있어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었다.


식당 아래는 주방이 있다. 여기는 조금 더 편안한 소파가 있었다. 그리고 더블룸이 여기에 있다.


주방은 깨끗해서 좋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조리기구가 너무 부족했다. 냄비도 몇 개 없었다. 물론 페루 물가가 저렴해 밖에서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조금 아쉽다.


저녁에는 식당이 바로 변해 간단하게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체크인을 하면 웰컴드링크 쿠폰을 주기 때문에 이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카 어드벤처 2는 시설이 너무 좋았고, 조식이 맛있어 만족스러웠다.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이라면 화장실이 너무 부족하고, 내가 지내는 이틀 동안 계속 물 부족 문제가 있어 샤워를 못할 때가 있었다.


와카치나에서 지내지 않아 그곳 숙소 상태를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오아시스의 환상만 아니라면 이카에서 묵어도 괜찮아 보인다. 특히 이곳 시설이 괜찮았고, 와카치나까지도 택시를 타면 그리 멀지 않았다. 택시비도 얼마 나오지 않는다. 여러 명이 같이 택시를 타면 5~10솔로도 충분히 와카치나를 다녀오고 투어를 할 수 있다. 와카치나에 묵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모기가 그렇게 많다 하더라. 물 문제만 아니었다면 이카 어드벤처 2는 무조건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