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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레호수는 미얀마의 유명한 관광지인 바간과 비교될 정도로 서양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장소이다. 사실 나는 인레호수가 그렇게 멋진 곳인지 실감이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신기했고, 독특한 경험이었다.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노를 젓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서는 이 작은 보트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모터가 달린 보트가 지나가기라도 하는 순간 큰 파도에 둥실둥실 떠서 흔들거릴 정도였다. 물론 저런 작은 배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고, 내가 타고 있던 보트도 마찬가지였다. 


인레호수에 수상가옥이 많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내 눈으로 보면 육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땅을 내딛고 살아가는지 또 폭풍우라도 오면 집은 잘 견딜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아마 이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렇게 살아왔을테지. 분명 나는 괜한 걱정을 하고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어떤 기념품가게보다도 미얀마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편이 훨씬 더 흥미로웠다. 내가 미얀마를 여행하며 이 나라가 좋았던 것은 어떠한 유명한 관광지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런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레호수에서는 물 위에서 채소나 토마토와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독특한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었다. 내가 보트를 타며 지나가던 이곳이 바로 호수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밭이었던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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