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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에게는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습니다. 물론 제가 많은 나라를 여행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14개국을 가보면서 일본은 커녕 일본항공사를 이용해 본적도 없었습니다. 가끔 일본 여행자를 만나서 대화해 본 것이 전부였고, 일본이라고 하면 도쿄와 오사카 밖에 몰랐을 정도로 무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큐슈일주는 저에게 매우 색다른 경험이자 즐거운 여행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여행기를 풀어 놓기에 앞서 8박 9일간 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해서 어떻게 큐슈를 일주할 수 있는지 루트맵을 그려봤습니다. 일부러 많은 도시를 가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데 돌이켜보니 정말 많은 곳을 둘러봤더군요. 그래서 한 도시에서 체류했던 시간이 짧다는 점은 분명 아쉽기는 합니다. 아마 패키지 여행이었다면 애초에 이런 힘든 이동도 불가능했을테니 이번에는 일본 기차여행을 어떻게하는지 적응했다는 셈치고 나름대로의 의미부여를 해봅니다. 


1. 인천에서 1시간만에 도착하는 정말 가까웠던 큐슈 제 1의 도시 후쿠오카
2. 큐슈의 두번째 도시는 키타큐슈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고쿠라
3. 고쿠라에서 저녁 때까지 시간을 보내고 모지코를 다녀옴 (큐슈레일패스로 이용가능)
4. 야간 열차를 이용해서 미야자키로 이동 (야간열차인데 침대칸은 없음)
5. 미야자키에서 하루를 보내고 구마모토로 이동 (가고시마에서 환승)
6. 구마모토에서 페리를 타고 시마바라로 이동
7. 시마바라 돌아보다가 버스타고 운젠 다녀옴
8. 다시 시마바라로 돌아와서 지상철을 이용해 이사하야로 이동  (큐슈레일패스 이용 불가)
    이사하야에서 큐슈레일을 이용해 나가사키까지 이동
9. 나가사키에서 유후인으로 이동 (토스에서 환승)
10. 유후인에서 뱃푸로 이동 (오이타에서 환승)
11. 뱃푸에서 후쿠오카로 이동 (고속열차를 이용하면 2시간만에 도착)
12. 후쿠오카에서 지하철과 큐슈레일을 이용해 카라쯔를 다녀옴
13. 8박 9일 일정을 마치고 인천으로 귀국

이동이 정말 힘들기는 했지만 JR패스(큐슈레일 패스는 큐슈에서만 이용가능)를 이용해서 어떻게 돌아다닐 수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이런 일정때문에 가고시마현을 제외한 큐슈의 대부분의 현을 가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짧게 머물렀다는 점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곳을 한번에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큐슈를 다음에 간다면 제가 원하는 지역만 가보거나 미처 가보지 못했던 아소산이나 가고시마를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큐슈여행은 도쿄나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정말 시골스러운 편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매력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후쿠오카나 키타큐슈와 같은 대도시를 비롯해서 옛모습과 현재를 동시에 아우르는 구마모토, 유황냄새와 증기가 가득해서 지옥순례라 불리는 운젠과 뱃푸,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미야자키, 여러 문화가 혼합된 나가사키,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 등 정말 다양한 매력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8박 9일간의 일본 여행기에 앞서 멋진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사진 몇 장을 공개합니다. 일본어는 전혀 할 줄 몰랐지만 배낭여행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을 만나 즐거웠던 여행이었습니다. 천천히 추억을 더듬으며 여행기를 쓰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일본의 아이돌 '모리타 스즈카(森田凉花)'라고 하는데 촬영하는 도중에 만나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 물론 만났을 당시에는 누구인지 전혀 몰랐는데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꽤 유명한 아이돌이었네요. ^^;

사실 일본에서도 간혹 인터넷이 가능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거나 댓글을 달려고 했지만 꽉찼던 8박 9일(아침에 일본으로 가서 저녁에 한국에 돌아옴)이었고, 너무 피곤해서 도저히 글을 쓸 여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죄송했습니다. 몇 장의 사진을 살짝 맛보기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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