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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구글에서 야심차게 시작한 서비스 구글 커런트(Google Currents)에 제 블로그와 유투브 동영상을 쉽게 구독할 수 있도록 발행했습니다. 구글 커런트는 쉽게 말해서 자신이 발행하는 온라인 잡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마도 아이패드에서 인기가 높은 구독앱 플립보드를 견제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구글 커런트는 단순히 RSS만 구독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자의 동영상, 트위터, 페이스북도 함께 볼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잡지인데 저는 블로그와 유투브만 엮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그닥 여행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기 때문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서비스 초기라서 플립보드처럼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많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부족한 점이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제는 콘텐츠 생산자가 콘텐츠 유통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매력적입니다. 이미 소셜미디어나 네이버 오픈캐스트 등으로 유통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모바일, 태블릿에서도 콘텐츠 소비가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개별 앱과는 다르게 맞춤형 잡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시대를 의미하고 있다고 봅니다.

구글 커런트를 발행하는 방법은 https://www.google.com/producer에서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브라우저로는 접근이 되지 않고, 구글 크롬을 통해서만 가능하네요.


블로그와 유투브를 적용하면 우측에서 각 기기별로 미리 보기가 가능합니다. 구글에서 서비스하니까 당연히 안드로이드 계열 제품에서는 볼 수 있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역시 구글 커런트 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시험적으로 서비스를 하다보니 아직 국내 마켓에는 앱이 올라와 있지 않아 apk파일을 따로 구해서 설치해야 합니다.


마침 가지고 있는 휴대폰 OS가 안드로이드라서 apk파일을 구해 설치해봤습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특별함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RSS구독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네요. 아무래도 블로그와 유투브, 페이스북 등을 같이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게다가 전자책 느낌이 날 수 있도록 페이지 구분을 둬서 넘기도록 한 것도 RSS구독기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네요.

잠깐 사용해봤지만 조금 문제가 보이는데 우선 사진의 크기가 잘 맞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크기가 일정치 않더라고요. 또 하나는 책을 넘기는 구조이다 보니 블로그에 사진이 많으면 무척 어색합니다. 사진만 계속 넘기게 되고, 페이지도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죠.


제가 올려놨던 유투브 동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유투브에는 여행과 관련된 영상만 올리고자 하는데 구글 커런트에서는 블로그와 연관성이 더 높아질 수 있겠네요.


설정에서는 글자의 크기나 데이터를 받을 때 3G에서도 가능하게끔 변경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은 전송하지 않고, 글만 받아 볼 수도 있습니다.



구글 커런트에서 바람처럼을 검색하면 제 RSS도 나오고, 구글 커런트도 나옵니다. 민망하기는 하지만 제 얼굴이 뜬 아이콘이 제가 발행한 구글 커런트입니다. 아직 성공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지만 조금만 보완한다면 블로거에게는 무척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 조만간 플리커나 피카사 등의 사진 서비스도 연결해 볼까 합니다.

또한 블로그, 뉴스, 관심분야, 유투브 채널 등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배치한 후 한꺼번에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구독자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서비스입니다. 가령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나 전문 지식만 모아서 구독할 때 아주 유리할테니까요.

혹시 찾는 분이 있을까봐 구글 커런트 apk파일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