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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에 세계견문록의 북세미나 초청을 받았습니다. 비록 여행작가는 아니지만 제가 공저자로 참여했던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가 있으니 어쨌든 작가라고도 할 수 있고, 여행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어서 초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저에겐 책으로 인해 처음 초청을 받아 봤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세계견문록은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데 매달 여행 작가를 초청해서 북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블로거와 여행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참여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발표를 하거나 딱딱한 자리는 아니었고, 그냥 모인 사람들과 차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책이 블로그이다 보니 블로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고, 그 다음이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실 변변치 않은 블로거라 정작 도움이 되었을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아무래도 모임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준비도 전혀 없이 갔으니 두서가 전혀 없는 소리를 많이 했거든요.

오히려 북세미나에 초청된 저보다 더 대단하신 분들이 자리에 많이 계셔서 즐거웠습니다. 원래 저는 열정이 있는 사람을 만나 보는 것도 좋고, 그들을 통해 자극 받는 것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쉬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순식간에 2시간 반이 흘렀습니다. 당연히 작가와의 만남이니 사인을 해드려야 하는데 민망하게도 제가 제대로 된 사인이 없어서 대충 글을 써 드렸습니다. 앞으로 사인 연습 좀 해야겠네요. 아직 어리고, 사회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 이해를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회원님들이 전부 책을 구입해서 오셨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자인 저도 미처 몰랐던 책의 2쇄도 처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툴고 미숙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무엇보다 초청해주셔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근데 끝나고 다들 이대로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웠나 봅니다. 지하철팀 4명은 지하철에 내려갔다가 갑작스러운 2차를 제안해서 막걸리를 마시러 갔거든요. 눈앞에서 마술쇼도 보고, 막걸리 한잔에 이야기 꽃을 피웠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나중에 평일이 아닌 때 다시 만나자는 아쉬움을 토로했으니까요. 북세미나로 갔지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