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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이슬람교가 희박하기 때문에 이슬람사원 자체를 보기가 힘들지만 아무래도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사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국립 모스크는 이름처럼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모스크인데 멀리서 봐도 독특한 외관이 이슬람 사원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파란색 지붕, 우산을 접어놓은 듯한 외관과 정면에 뾰족뾰족 튀어나온 분수대를 볼 수 있었는데 겉모습이 이렇게 독특한데 안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입구에 가니 안내원이 지키고 있었는데 우리에게 절대로 살이 보이는 옷을 입어서도 안 되며,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 없다고 얘기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푸른색 천을 건네주며 이것을 입고 들어가라고 했다. 나는 이슬람교가 아니었지만 그대로 따라서 천을 두르고 신발과 양말까지 벗은뒤 차가운 대리석으로 올라갔다. 


안은 무척 말끔했다. 계속 이어진 대리석 바닥과 이어진 기둥들이 보였다. 오늘 예배는 없는지 아니면 끝났는지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비가와서 미끌미끌했던 바닥을 조심스럽게 이동하며 끝까지 가보았다. 

어떤 장소인지는 알 수가 없었으나 거대한 지붕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마치 보자기나 아니면 과일 껍데기 같은 느낌처럼 하얀 지붕이었는데 지붕이 무척 높았다. 이 주변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고, 가운데는 뭔지 모를 표식이 있었다. 


기둥이 빼곡하게 있었다. 


예배당인듯 보였는데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엄청나게 시원했다. 그리고 안에는 커다란 원형 공간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듯 보였다. 정면으로 보이는 끝의 문이 천국으로 향하는 문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앞에 안내하는 여성이 깊숙히 안에는 못 들어가게 했고, 이 이슬람사원에 대한 안내 책자를 보여주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었다. 

이슬람교에 대한 느낌은 딱히 아무것도 없었지만 배낭여행을 하며 지나간 유일한 이슬람국가였기 때문에 다른 곳과 분위기 자체가 너무 틀렸다. 거리를 지날 때도 그랬고, 건물을 바라볼 때도 이슬람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라였기 때문이었다.



안드로이드 어플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 출시로 인해 기존 동남아 배낭여행 글을 전부 수정, 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가다듬기 때문에 약간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07년도 사진과 글이라 많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어플을 위해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은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운(http://durl.kr/2u2u8) 받으시면 쉽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