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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이즈하라를 돌아보는 시간이 길어져 조금 지각을 했다. 우리는 대마도 여행을 마치고 이제 부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히타카츠 항구로 이동했다.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까지 꽤 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하지만 우리는 돌아가는 와중에도 몇 군데 들러 시간을 보냈다. 그 중 한군데가 바로 그린파크 해수욕장이었다.


차에서 내려 넓은 공터를 보니 가족이 축구를 하는 정겨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을 하던 당시, 아직 봄이 찾아오지 않아 많이 쌀쌀했기 때문에 해수욕장이라고 해도 조용했다. 하긴 대마도 어딜 가도 마찬가지였는데 해수욕장이라고 다를 리가 없었다. 대신 이번에는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모래사장을 걸을 수 있어서 그런지 다들 유난히 좋아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린파크 해수욕장의 바다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정말 맑고, 예뻤다. 대마도 여행하는 내내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이날은 날씨가 화창했는데 덕분에 맑은 바다를 그대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즐겼던 것은 아니지만 그냥 예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나 할까? 우리는 그냥 자유롭게 흩어져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바다를 구경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여유를 즐겼다.


오랜만에 맞는 따뜻한 날씨에 기분이 좋다고 아예 모래사장에서 눕는 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린파크 해수욕장은 실망스러웠던 오키나와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다. 여름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라면 북적이지도 않을테고, 아름다운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부산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예쁜 해수욕장이 있다니 대마도를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 들러봄직 하다고 본다.

이 여행은 쓰시마시, 여행박사, 시그마 협찬과 도움으로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