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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곳은 바로 일본 100대 해변으로 선정된 미우다 해수욕장이었다. 원래 첫날 히타카츠항에 도착하자마자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가는 일정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했다. 그래서 히타카츠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갔던 것이다. 근데 마지막 날에 날씨가 가장 맑아 오히려 일정을 변경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국 직전이라 시간은 거의 없었다. 아니 촉박했다고 보는 게 맞았다. 그런데 우리 일정은 히타카츠항을 지나치고,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아무리 작은 항구이고,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딱 30분만 머물다 돌아가면 배를 탈 수 있다고는 하지만 무려 국경을 넘는 일인데 너무 빠듯한 일정이었다.


히타카츠 항구에서 약 10분 정도 달리니 미우다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미 그린파크 해수욕장을 보고 왔지만 해변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하얗게 펼쳐진 모래사장 너머에 독특한 바위가 보였다. 그냥 바위만 있더라도 제법 신기하게 바라봤을 텐데 나무 한 그루가 있어 더 독특한 바위처럼 느껴졌다. 


떠밀려 온 해조류로 인해 해변이 조금 지저분해 보였지만 사실 바다만 놓고 본다면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아직 시즌이 아니라서 정리를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아마 여름에는 히타카츠 항구와 가까워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 같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캠핑장이 있어 부산에서 찾는 한국인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해변이 아닐까 싶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란 바다를 사진으로 담으며 마지막으로 여행을 즐겼다. 다만 그린파크 해수욕장에서는 모래사장에서 누워도 괜찮을 만큼 따뜻해서 좋았는데 미우다 해수욕장에서는 너무 추워 해변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없어 무척 아쉬웠다.


미우다 해수욕장을 나왔을 때 멀리 보이는 꼬마 아이가 참 귀여워 자연스럽게 셔터를 누르게 됐다.


우리는 미우다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히타카츠 항구로 돌아와 정신없이 입국심사대 앞으로 향했다. 우리가 도착하고 조금 뒤에 출입문을 봉쇄할 정도로 거의 마지막 탑승객이었다. 내 뒤에는 부산에서 오셨다는 남녀와 잠깐 대화를 나누었는데 대마도는 당일치기 낚시여행을 하느라 히타카츠 주변에만 있었다고 했다. 하긴 부산 사람이라면 충분히 당일로도 오고 가고 할 수 있는 곳이라 대마도는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작은 항구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대부분 시간에 딱 맞게 온 것인지 출발 직전이 되어서야 입국 심사가 끝났다.


앙증맞게 생긴 비틀호를 탑승하기 전에 귀여운 판넬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일본은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스탬프를 찍거나 기념 사진을 찍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간단하지만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서둘러 비틀호에 탑승하니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한국인들로 가득했다. 아무튼 우리는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갔고, 부산에서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대마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 여행은 쓰시마시, 여행박사, 시그마 협찬과 도움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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