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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에 레이크가든이 있길래 그냥 조그만 공원인줄 알았다. 걸어서는 갈 수 없을 것 같아 택시와 또 흥정을 하며 레이크가든으로 향했다. 말레이시아 택시들과는 항상 흥정을 해야만 했다. 부르는게 값이었기 때문이다. 

레이크가든에 거의 다 오자 택시 아저씨는 어디에서 내려줄지 물어봤다. 나는 레이크가든에서 내려달라고 하니 택시 아저씨는 지금 이곳이 레이크가든이라고 했다. 레이크가든은 작은 공원이 아니라 거대한 공원이었고 그 안에 새공원이나 식물원 등이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는 여기에 내려달라고 하고,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꽤나 넓고 조용한 이 곳에는 표지판도 많았다. 가장 눈에 띄던 새공원으로 향하기로 하고 가이드북에 살펴 보니 가격은 10링깃정도였던 것 같아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입장료가 30링깃이었다. 예상보다 3배나 비싼 가격도 문제였지만 그동안 말레이시아 물가가 예상보다 비쌌던 탓에 적잖을 지출한 나로써는 조금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저가 여행이라도 볼건 봐야겠다는 심정으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갔다.


다른 동물원같았으면 새들이 철창에 갇혀서 있었겠지만 이 곳은 좀 특별하게 입장과 동시에 주변에서 걸어다니고 있는 새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새들이 날아 다니는 모습을 보니 진짜 새들이 사는 곳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새들과 함께 사진 찍을 수도 있었는데 가격은 5링깃이었다. 5링깃도 아껴야 겠다는 생각도들었고, 꼭 새들과사진을 찍어야 되나 싶어서 새들과 사진을 찍고 있었던 사람을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 새는 말을 한다고 해서 다가갔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양한 새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규모가 꽤 컸다. 


거대 철창에 있었던 곳으로 들어가니 마침 새의 먹이를 주는 시간이었다. 먹이는 몽키바나나였는데 직원은 우리에게 직접 바나나를 줬다. 


새들에게 바나나를 들고 가까이 다가서서 손바닥을 보이면 새가 껑충 뛰어온다고 알려 줬는데 직접 해보니 새들이 껑충 뛰어왔다. 다만 새들이 몽키바나나를 거의 버리는게 반인 것처럼 게걸스럽게 먹어댔다. 


새들을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그것도 손 위에 있는게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하지만 신기한 것도 잠시 이놈들의 뾰족한 발 때문에 손이 찔리기도 하고, 특히 바나나를 헤집고 먹어서 손이 끈적끈적해 졌다. 그래도 신기하고 재밌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엘레나는 처음에 구경만 하더니 우리가 새들을 붙잡고 먹이를 주자 자신도 해보겠다고 몽키바나나를 집어들었다. 새들이 손 위에 올라오자 약간 놀라기도 했지만  어린애처럼 무척 좋아했다. 


이렇게 새들이 공원 내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물론 새들이 돌아다닌다고 해도 날아다니는 애들을 잡을 수 있을리 없었다.  


새공원에서도 시간에 맞춰서 여러 공연을 하는 것 같았지만 우리가 새공원에 들어간 시간은 늦은 시각이라 공연은 한참 지난 뒤였다. 나머지 공연들은 아쉽게도 볼 수가 없었다. 새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도 희정누나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만나기로한 시간이 다가와서 우린 부랴부랴 택시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안드로이드 어플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 출시로 인해 기존 동남아 배낭여행 글을 전부 수정, 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가다듬기 때문에 약간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07년도 사진과 글이라 많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어플을 위해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은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운(http://durl.kr/2u2u8) 받으시면 쉽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