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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쇼구를 나와 바로 찾아간 곳은 린노지였다. 린노지는 도쇼구로 가는 길 우측에 위치한 불교 사찰로 이 역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린노지의 본당이라고 할 수 있는 산부츠도를 커다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복원이나 보수를 하는 모양이다. 물론 본당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밋밋한 외벽에 사진을 넣은 건 센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린노지의 본당을 볼 수는 없지만 관광객들에겐 아쉬운 데로 사진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린노지에서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다. 불교 전시물이 대부분이라 사진 촬영이 어렵다는 건 이해는 하나 내용이 거의 일어로 적혀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딱 하나 린노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전시물, 황금 불상 3개는 영어로 적혀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아이를 의미하는 불상은 가족의 행복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린노지는 가족의 행복을 염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황금 불상을 지나치면 커다란 부처상이 전시되어 있는데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살짝 올라가 만질 수 있다. 동남아 불교 사원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행위인데 보통 자신이 만진 곳의 건강을 기원하거나 복을 준다고 믿는다. 나도 머리를 살짝 만져봤다. 

린노지에도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곳이 있다. 물론 들어가지 않았다. 


생각보다 본당이 그리 크지 않다. 린노지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어김없이 나오는 상업색이 짙은 장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간단히 점을 보거나 부적을 살 수 있다. 


스님이 타종하는 모습도 보였다. 

도쇼구에 비하면 린노지는 관람 시간이 짧았다. 덕분에 시간이 애매해진 나는 린노지에서 나와 좌측에 있는 길로 향했다. 니시산도에 온 이후 곧바로 도쇼구로 향한 까닭에 주변에 뭐가 있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차량이 지나다니는 도로지만 길게 뻗은 돌담길이 참 예쁘다. 조금 걷다보니 세계유산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이 주변을 좀 더 걸어볼까 하다가 시간이 없기 때문에 돌아갔다. 그렇다고 그냥 돌아가긴 아쉬워 아까 린노지에서 봤던 일본 정원이나 가보기로 했다. 


린노지 맞은편에는 일본식 정원 쇼요엔이 있다.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지 않고, 정확히 어떤 의미로 린노지 앞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갔다. 일본식 정원 입장료는 300엔이었다. 


겨울이라 생각했던 것만큼 예쁜 정원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아담하면서 작은 호수가 있어 조용히 걷기는 괜찮았던 것 같다. 쇼요엔뿐만 아니라 닛코 지역은 날씨가 따뜻해져야 괜찮은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다. 특히 단풍이 알록달록한 가을에는 이 정원도 사진을 찍으려는 커플로 가득하지 않을까?


쇼요엔을 한 바퀴 둘러보고, 곧바로 별관처럼 보인 린노지 보물관을 들어갔다. 이곳은 주로 도쿠가와 가문의 사진과 전시품이 있다. 도쿠가와 가문의 초상화를 한참 동안 쳐다보다 나왔다. 린노지는 닛코 여행에서 도쇼구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장소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도쇼구에 비하면 볼거리는 많지 않았다. 어차피 1000엔짜리 니샤이치지쿄츠켄을 가지고 주변 사찰과 신사를 돌아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다. 다만 시간만 많았다면 나머지 신사도 다 가봤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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