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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도 없던 아시아티크를 찾아간 이유는 순전히 칼립소 쇼를 보기 위해서였다. 칼립소 공연장이 아시아티크 내부로 이전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찾아가는 순간까지도 아시아티크가 뭔지도 몰랐고,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알고 보니 아시아티크는 2012년 4월에 개장을 했다고 한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라 몰랐던 거다.

아시아티크로 가는 방법은 사판탁신 선착장에서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셔틀 보트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셔틀 보트를 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셔틀 보트를 타려다가 결국 돈을 내고 보트를 탔다. 라고 쓰고 실제로는 무료 셔틀 보트를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 이게 맞나 확인하던 중에 아시아티크로 간다는 소리에 탔는데 이건 유료였다. 다음에는 꼭 줄을 제대로 서야겠다며 다짐했지만 이미 20밧을 낸 뒤였다. 어쨌든 기다리지 않고 빨리 갈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나.


사판탁신에서 아주 가까워 10분 정도면 아시아티크에 도착할 수 있다. 아시아티크가 뭔지도 몰랐는데 화려한 야경이 드러나자 그제야 이곳이 제법 괜찮은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내려서 잠깐 걸었을 뿐인데 벌써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새로 생긴 곳이라 야시장답지 않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커다란 대관람차 불빛 아래 레스토랑과 야시장이 가득해 살짝 놀이동산에 온 느낌도 들었다. 방콕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만약 안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야경도 마음에 들고, 분위기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레스토랑은 대부분 야외에 개방된 형태라 아시아티크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주변을 걷다보면 창고에서나 볼법한 술통이나 특이한 건물형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실제로 이곳이 창고였던 곳을 개조해서 만들어 그렇다. 화려한 조명을 걷어내면 창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술통이야 컨셉이라 하지만.


로컬 시장을 무척 좋아하지만 이런 분위기의 야시장을 싫어할 이유는 전혀 없다. 방콕을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할 정도로 야경도 예쁘고, 구경거리가 많아 매력이 있는 곳이다.


칼립소 공연장은 아시아티크 한 가운데 있다. 바우처가 있다면 여기에서 티켓으로 교환을 하고 들어가야 하니 꼭 확인해야 한다.


칼립소 쇼를 보기 전에 적당히 돌아다니기에도 괜찮지만 특별히 시간을 내서 저녁을 먹거나 쇼핑을 하러 오기에도 무척 괜찮아 보인다. 어떤 곳은 라이브 공연까지 할 정도로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이 많았다. 저녁 먹을 시간이 없어 살짝 가격만 살펴봤는데 그리 비싼 것 같지는 않았다.


아시아티크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 대관람차다. 일본에서는 대관람차 사랑이 유별나서 어딜 가나 볼 수 있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영국 런던아이처럼 태국의 상징물이 될 수 있을까.


대관람차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가격은 200밧이라고 한다. 대관람차를 타고 보는 태국 야경은 얼마나 멋질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역시 아래서 구경만 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다음에 타보련다. 메콩이라는 글자가 보이던 대관람차는 정말 예뻤다.


태국 사람들도 이곳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야경을 즐겼다.


아까 전에는 미처 타지 못했던 무료 셔틀 보트가 보였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한 배에 올라타는데 이거 괜찮나 모르겠다. 이런 불안감을 돌아갈 때 사람들 틈에 끼어서 타는 바람에 더 그렇게 느껴졌다.


아시아티크는 위치가 애매해 딱히 찾아가기 쉽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기존의 방콕 야시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깔끔하고 세련된 장소를 원하는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근사한 야경과 더불어 괜찮은 분위기 때문에라도 여행자는 꼭 가보는 편이 좋다. 관광객도 많아 이미 방콕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아시아티크는 오후 5시부터 12시까지 영업하니 갈 때 꼭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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