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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팔라 → 포트포털, 버스 5시간

 

캄팔라(Kampala)에서 칼리타 버스(Kalita Bus)를 타고 포트포털(Fort Portal)로 이동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후 12시에 탔는데 그 다음 버스가 2시에 있다는 것으로 보아 최소 2시간 간격으로 있는 것 같다. 포트포털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리며 버스비는 25,000실링이었다.

 

 

포트포털 → 카벨리, 버스 7시간 30분

 

포트포털에서 탈 수 있는 버스는 두 군데로 칼리타 버스(Kalita Bus)와 링크 버스(Link Bus)가 있는데 둘 다 카벨리(Kabele)로 가는 버스가 오후 6시라고 했다. 어떻게든 새벽에 도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방법이 없었다. 둘 중 칼리타가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있고, 버스도 더 좋아 보여 칼리타를 예약했다. 링크는 버스파크에 가면 탈 수 있다. 카벨리까지는 둘 다 35,000실링으로 동일하다. 버스는 6시에 출발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버스에 올라탄 건 7시 반, 출발한 건 8시였다. 카벨리에는 새벽 3시 30분에 도착했다.

 

 

카벨리 → 기세니, 택시와 버스 7시간 30분

 

카벨리 버스파크에 가니 오랜만에 만난 삐끼에 이끌려 쉐어택시를 탔다. 쉐어택시 가격도 15,000실링으로 나쁘지 않은데다가 키갈리(Kigali)까지 바로 간다고 해서 탔다. 간혹 쉐어택시를 타면 여러 명이 끼어 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자리대로 타서 아주 좁진 않았다. 키갈리까지는 국경 넘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 30분이 걸렸다. 우간다에 있다가 르완다로 오니 시차가 바뀌어 1시간 30분 걸리긴 했지만.

 

키갈리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기세니(Gisenyi)로 가는 버스를 곧장 탔다. 마타투(흔히 말하는 봉고)보다 약 2배 정도 큰 버스로 르완다에서는 주로 이런 버스가 다니는 것 같다. 르완다가 작은 나라라고는 하지만 기세니까지 5시간이 걸렸다. 버스비는 3,000프랑이었다.

 

 

기세니 → 키부예, 버스 7시간

 

남쪽의 키부예(Kibuye)로 이동하는데 정말 어떤 의미로는 최고였다. 100km도 안 되는 거리였으나 키부예까지는 무려 7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기세니 버스터미널에 새벽 6시 20분에 도착했는데 큰 버스는 이미 떠났고(누구 말로는 큰 버스가 오히려 더 안 좋다고 한다), 삐끼들은 키부예 가는 버스가 없으니 무항가(Muhanga)로 가서 갈아타야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버스를 타고 무항가로 간 뒤 키부예로 가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버스(마타투)는 7시쯤에 있었고(3,000프랑) 이걸 타고 루벤게라(Rubengera)까지 갔다. 엄청난 산길에 비포장도로가 이어져 80km를 달리는데 무려 6시간이나 걸렸다. 루벤게라에서 다시 버스(500프랑)를 타고 키부예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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