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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텔 → 코크란, 버스 5시간

 

겨울에 육로로 이동하기 위해 푸에르토나탈레스(Puerto Natales)에서 토르텔(Tortel)까지 페리를 타고 이동한 후 여기서부터는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내가 묵었던 숙소부터 토르텔 버스터미널까지는 꽤 멀어 20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언덕도 넘어야 해서 땀이 났다.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전화로 예약을 해줘서 미리 가지 않아도 된 건 그나마 다행이랄까. 코크란(Cochrane)까지 버스비는 14,000페소였고, 5시간 걸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버스보다는 밴을 타고 갔다.

 

 

코크란 → 코이아이케, 버스 7시간

 

코크란에서 코이아이케(Coyhaique)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코크란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예약했고, 다음날 아침 7시에 출발했다. 다른 버스 회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타고 간 버스는 아구야스 파타고니카스(Agullas Patagonicas)였다. 버스비는 14,000페소였고, 오후 2시에 도착했다.

 

 

코이아이케 → 푸에르토차카부코, 버스 1시간 30분

 

코이아이케에서 어떻게 북쪽으로 올라갈까 고민하던 중 페리를 타고 푸에르토몬트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아닌 당시 함께 동행했던 스페인인 마리아가 열심히 돌아다닌 끝에 알아낸 것이지만. 아무튼 육로로 올라가기엔 딱 봐도 쉽지 않아 보였고 그에 반해 페리를 타면 아주 쉽게 푸에르토몬트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페리를 타기로 결정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했다. 페리 회사는 우리가 푸에르토나탈라에스에서 그렇게 타고 싶었던 나비막(Navimag)이었다. 코키아이케에 있는 나비막 사무실에 가서 결제를 하고(카드 가능), 다음날 이동했다.

 

나비막 페리는 푸에르토차카부코(Puerto Chacabuco)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먼저 버스를 타고 푸에르토아이센(Puerto Aysen)을 가야 한다. 수레이 버스(Suray Bus)를 타면 푸에르토아이센까지 이동할 수 있다. 요금은 2,200페소였고, 1시간 걸린다. 나는 오전 9시 45분 버스를 타서 10시 50분쯤 도착했다. 푸에르토아이센에 도착하자마자 유니막 근처에 있는 미니밴(500페소)을 타고 푸에르토차카부코로 이동했다. 약 20분 걸린다.

 

 

푸에르토차카부코 → 푸에르토몬트, 페리 23시간

 

페리 터미널에는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고 화장실도 무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냈다. 페리에는 6시에 탔는데 실제로는 9시에 떠났다. 나비막 페리는 이전에 푸에르토나탈레스에서 토르텔까지 탔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공간도 훨씬 넓었고, 침대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했다. 푸에르토몬트(Puerto Montt)에는 다음날 오후 7시쯤 도착했다. 그리고 페리에서 내린 시각은 8시 20분쯤이다. 약 23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성수기에는 페리 요금 변동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탔을 때는 42,000페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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