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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도미토리 11달러

- 텐트칠 수 있는 넓은 공간

- 식당이 있지만 주방에서 직접 요리도 할 수 있음

- 인터넷 빠른편

- 수시로 정전되는 편


아프리카를 여행할 당시 말라리아로 죽을뻔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며칠 동안 누워있기만 했던 곳이 바로 이곳, 칼룰루 백팩커였다. 원래는 루사카 백팩커에 있었는데 가격이 더 싸고, 독일인 친구가 있던 이 숙소로 옮겨왔다.


칼룰루 백팩커는 기본적으로 식당과 바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밤에는 몰려와 노는 현지인들 때문에 조금 시끄러운 편이다. 식당을 통해 간단한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도미토리는 그리 넓지 않았다. 대신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조금 저렴한 콰차였고, 인터넷도 무지 빨랐다. 오랜만에 노트북으로 유투브를 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그러나 이 숙소의 가장 큰 단점은(어쩌면 잠비아의 문제) 수시로 정전이 된다는 점이다. 거의 매일 밤 10시쯤부터 정전이 돼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전기를 쓸 수 없었다. 그냥 전기를 쓸 수 없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정전이 되면 물이 나오지 않는다. 말라리아로 죽은 듯이 누워있어서 당시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무척 짜증날 것이다.


숙소는 꽤 넓다. 다만 샤워장은 좀 멀리 있다는 게 흠이다.


간단하게 요리를 할 경우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


수영장은 있지만 도저히 물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초록색이었다. 칼룰루 백팩커에서는 야외 넓은 공간에서 텐트를 치며 지낼 수 있지만 난 당시 몸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텐트치고 지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거나 아니면 텐트를 가지고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고려해 볼만 하다.


신기하게도 주방이 있다. 보통 음식을 파는 숙소에서는 주방을 기대하지 않기 마련인데 여기는 주방이 있어 좋다. 간단한 요리를 해서 저녁을 먹은 적이 몇 번 있다. 문제는 여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설거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짜증이 났다. 제발 설거지 좀 하자.


칼룰루 백팩커의 마스코트인 토끼가 몇 마리 있다. 


칼룰루 백팩커는 전에 있던 루사카 백팩커보다 시설은 조금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고, 직원도 대체로 친절했다. 그리고 6일치를 결제할 때 내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깎아주겠다고 했으니, 만약 여기에 며칠간 지내고자 하는 배낭여행자는 먼저 흥정을 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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