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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섬 여행을 가면 크게 2가지를 보러 간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는 쵸콜릿힐 또 하나는 바로 타셔입니다. 물론 타셔와 쵸콜릿힐 말고도 볼거리가 많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 2가지를 가장 많이 기대하고 간다고 할 수 있죠. 저도 보홀에 다녀왔습니다. 보홀은 세부에서 배타고 2시간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입니다. 근데 보홀이 워낙 관광지화 되어있어서 리조트도 많고 꽤 비싼편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타셔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보기 전까지도 어느 정도로 작은지 감이 안 왔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작긴 작더라구요. 타셔는 보홀섬 이외에도 몇몇 섬에 서식중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많이 살고 있지 않아 보호 대상이라고 합니다.

타셔를 보기 전만 하더라도 타셔를 손에 올려놓으면 춤도 추고 장난도 칠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전부 다 자고 있었습니다. 나무에 매달려 잠만 자는 타셔에 사람이 와도 전혀 반응이 없더라구요. 알고보니 타셔는 야행성이라서 낮에는 이렇게 잠만 잔다는데 일반적인 원숭이를 상상했던 저로서는 이렇게 반응이 없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간간히 졸린 눈을 동그랗게 떠서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는게 무척 귀엽더라구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잠이 덜 깬 탓인지 가만히 있습니다.

얼마나 움직임이 없는지 한번 보실래요?






제가 캠코더로 셀카를 찍어서 좀 민망하기는 하네요. 얼굴이 너무 많이 노출이 되었죠? 하하핫. 자신도 없는 얼굴 좀 많이 나왔네요. 타셔는 표정도 그대로인데 저만 바뀌고 있네요. 열심히 타셔와 찍는 동안에도 타셔는 오히려 절 신기하게 쳐다보더라구요. 이거 어째 내가 타셔를 보러 온건지 타셔가 날 신기하게 쳐다보는건지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어쨋든 타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답게 손바닥보다 작더라구요.



이 곳에서 타셔에게 먹이를 주라고 귀뚜라미를 팔고 있는데 워낙 깊은 잠에 빠진 친구들이 많은 탓에 먹이를 봐도 반응이 없습니다. 입게 갖다대도 입도 안 벌리는 애들입니다.



얘는 먹이를 반쯤 먹다가 잠이 들었나 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타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눈은 정말 큽니다. 커다란 눈때문에 안경원숭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눈이 워낙 커서 꼭 만화책에 나오는 캐릭터 같지 않나요?

제가 알기로는 타셔를 손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물어보니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등만 좀 만졌습니다. 반응 없는건 여전합니다. 그래도 너무 귀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