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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폰으로 하나 장만했어요

category 끄적끄적 일상다반사 2009. 8. 8. 23:55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휴대폰을 바꾸려 했으나 동생이 조금만 있다 바꾸라고 해서 오늘 드디어 바꾸게 되었습니다. 바꾼 휴대폰은 일명 쿠키폰으로 LG에서 저가형 터치폰이라고 밀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동생이 일하는 휴대폰 판매점에 가서 연아의 햅틱과 쿠키폰을 놓고 고민을 심하게 했습니다. 연아의 햅틱이 쿠키폰에 비해서 더 깔끔하면서도 폭이 좀 더 좁았기에 터치폰치고는 매우 작아보였거든요. 둘의 성능이나 기능면에서는 비슷비슷해 보였기에 더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왕 비슷하다면 DMB가 내장형인 쿠키폰으로 하자라고 결정 해버렸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휴대폰들이 터치용 펜과 20핀잭, 티머니, 그리고 USB와 같이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판인데 DMB외장안테나까지 달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뭐~ 연아의 햅틱이 살짝 더 좋아보이긴 했지만 가격면에서도 쿠키폰이 좀 더 저렴했기 때문에 선택에는 만족합니다.

제가 여태까지 휴대폰을 자주 바꾸질 않아서 초기 산요 휴대폰을 제외하면 전부 삼성의 애니콜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싸이언을 씁니다. 그래서 문자 쓰는게 살짝 어색하네요. 집에와서 틈틈히 문자도 써보고 이것 저것 만져보니까 이제 좀 적응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평을 내리자면 장점으로는 얇은 두께와 다른 터치폰에 비해 저렴한 가격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휴대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해외에 1년간 나가있어서인지 시대의 흐름이 터치로 바뀌었더라구요. 근데 주변에서 가지고 있는 터치폰들이 워낙 두껍고 거대해서 좀 꺼려졌는데 요즘 나온 휴대폰들은 정말 얇았습니다. 쿠키폰도 얇았지만 연아의 햅틱도 얇더라구요.


쿠키폰 정도면 디자인도 깔끔하고 괜찮은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법 제가 딱 하루동안 써보면서 느낀 단점은 적응이 안 되는 터치감과, 애매모호한 뒤쪽 디자인 그리고 문자보낼 때의 불편함이었습니다.

이미 아이팟터치에 익숙해진 제 손이라서 그런지 터치가 너무 꺼끌거리고 괜히 두번 눌리는게 참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쉽게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 중에 가장 큰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봉된 터치펜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 아마 안 달 예정입니다. 손으로 끌어내리는데 눌리는 터치감에 적응하는데는 좀 걸릴 듯 싶습니다.

그리고 연아의 햅틱은 뒷쪽 디자인도 괜찮은데 쿠키폰은 뭔가 밍숭맹숭하네요. 아무리 제가 카메라 기능을 잘 안 쓴다지만 삼성 애니콜의 터치폰과는 비교가 됩니다.

문자에 대해서는 단체 문자를 보낼 때 좀 불편하던데요. 이점은 제가 싸이언을 처음 써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체 문자를 보내려고 일반 메세지를 눌러서 사람들을 클릭하는 과정이 너무 귀찮게 되어있네요. 애초에 메세지 보내기가 아닌 다른 화면에서 단체 문자를 보낼 때는 편하던데 그냥 메세지를 쓰려고 들어갔다가 단체 문자를 보낼 때면 좀 불편했습니다. 애니콜이랑 좀 틀리니 제가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


아무튼 약 3년을 넘게 쓰던 휴대폰과 작별 인사를 하고 새로운 휴대폰을 보니 기분이 좋네요. 물론 3년이 넘었지만 1년간은 정지시켜놨었지요. 저 휴대폰도 나름 당시에 최신 휴대폰이라고 군 전역하자마자 무려 50만원이나 주고 샀던 건데 말이죠. 지금 보니 조금은 초라하네요. ^^;

이제 저도 오즈도 쓸 수 있고, 블루투스도 되고, DMB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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