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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큰 백화점인 SM과 아얄라에 자주 가게 되는데 간혹 그 안의 마트를 들어가서 물건을 살 때가 있었다. 그 때 발견한 한국 식품들이 한 칸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따지고 보자면 내가 베트남의 한 슈퍼마켓에서 본 것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어쨋든 꽤나 많은 식품을 볼 수 있었다.
[93만원으로떠난동남아/베트남] - 베트남에 가면 한국이 없는 곳이 없다?


과자, 라면, 조미료 등등 기본적으로 없는게 없을 정도로 많았다. 그만큼 한국 교포가 많다는 의미일 거 같다.


SM의 슈퍼마켓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 거의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는데 내가 이 날 슈퍼마켓으로 들어간 이유는 바로 말린 망고를 사기 위해서였다. 말린 망고를 여러개 사는데 아무래도 백화점보다는 슈퍼마켓이 더 쌀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었다.

지나가다가 때마침 시식코너가 있었다. 이 때를 놓칠 순 없지라며 얼른 받아먹었다. 고기완자가 들어간 국같은데 고기는 맛있었으나 야채같은건 좀 향이 강했다. 그래도 국물까지 꿀꺽꿀꺽 다 마셨다.


오늘 저녁은 맛있는 식탁을 위해서 하이라이스와 짜장 요리를 먹고 싶었으나 어디서 해먹을 수가 없었다. 이 날도 학원에서 밥을 먹지 않고, SM의 푸드코트에서 먹었다.


한국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식품도 꽤나 많았다.


라면을 보니 라면 뽀글이라도 해먹고 싶어졌다. 그래도 군 전역한지 한참이 되었으니 뽀글이는 좀 그렇고 컵라면 몇 개 샀다. 학원에 있는 동안 이상하게 항상 밤에 허기가 져서 야식을 하게 된다.


SM 푸드코트도 역시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데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돈까스부터 반찬을 골라서 먹을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하게 있다. 항상 고민했지만 이번에는 반찬을 골라먹기로 결심하고 가격을 물어본 뒤 반찬 2개를 고르고 밥도 2개 달라고 해서 주문했다. 떠먹을 수 있는 국도 하나 줬다. 가격은 100페소(약 3000원)나 그 이하로 기억하는데 맛도 그럭저럭 좋았다. SM에서 사먹을 수 있는 저가형 피자도 미리 사서 다 먹었다. 이 피자 한 조각의 가격이 10페소였나 20페소정도로 기억하는데 싸서 먹은 만큼 맛도 좀 평범했다.

아얄라에도 슈퍼마켓이 있는데 아얄라에는 2층에 슈퍼마켓이 있다. 아닌가 3층이었나?


맛있었던 과자는 물론이고 신라면은 수북히 쌓여있다.


한국 슈퍼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식품들로만 쭈욱 정렬이 되어있었다. 필리핀에서는 학원에서 공부만 해서 그런지 이런 한국 음식들에게 눈길이 가지는 않았지만 호주에 있는 동안에는 한국음식 생각만 간절했다. 가끔 해외에서 한국 식품을 몇 개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데 이렇게 일렬로 한국 식품들이 줄을 지어 정렬이 되어있으니 여기가 한국인지 필리핀인지 모를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