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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전 지역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소포를 받을 때 종이 쪽지가 날라온다. 그리고 그 종이를 가지고 우체국에서 찾는 방식인데 이 때 일정 금액의 보관료를 내야한다. 지난 번에 한국에서 온 소포를 받기 위해 갔다가 돈이 한푼도 없어서 굉장히 난처한 경우를 당했다. 다행히 옆에 한국분이 돈을 주셔서 냈었다. 이번에는 소포를 보낼 일이 있어서 우체국에 갔다.


나는 항상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지프니를 이용했기 때문에 우체국을 오가면서 산 페드로 요새를 보았다. 산 페드로 요새는 항구 바로 옆에 있는 것으로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작은 요새라고 한다. 스페인 통치 시절에 이슬람의 세력을막기 위해서 1738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정말 오래되긴 오래되었다.


바깥 쪽을 조금 구경하다가 안에는 뭐가 있나 보려고 입구 쪽으로 가보니 입장료가 있었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딱히 볼만할게 없다고 여겨지면 이 돈도 항상 아깝다고 느낀다. 그래서 항상 바깥쪽만 봤다.


세부에는 대부분 휴양을 즐기러 온 사람이 대부분이라서 특별히 관광지를 많이 둘러보지 않는 편인데 만약 둘러보게 된다면 산 페드로 요새도 빠지지 않고 보는것 같았다. 항상 여기를 지날 때마다 밴을 타고 온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간혹가다가 한국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가끔 여기를 다시 오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그 몇 푼이 아까워서 결국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뭐 들어가 본 동생 말로도 딱히 볼만한 것은 없다고 했으니 아쉬울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