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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행이란?

category 끄적끄적 일상다반사 2009. 9. 22. 01:07
'나에게 여행이란?'

이러니까 마치 라디오스타의 신정환이 떠오른다. 글쎄... 나에게 여행이란 무얼까? 라고 생각해보면 티스토리 인터뷰 (http://thereal.tistory.com/98)했을 때 답변이 떠오른다.

여행, 그것은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나의 선택이었다.

해외 여행만이 여행이 아닌 것은 맞는데 사실 여행으로 돌아다녀 본 것은 몇 번의 해외 여행밖에 없다.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국내 여행도 멋드러지게 해보고 싶은게 소원이다. 내가 했던 여행은 말 그대로 배낭여행, 그래서 나는 배낭을 너무 좋아한다. 무겁고 불편했던 캐리어를 한국으로 보내버리고, 70리터짜리 배낭을 메고 다녔을 때는 왜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처음 배낭여행을 했을 때 태국에서 바라본 수 많은 외국인의 배낭이 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딱 보기에도 내 배낭의 2~3배 정도 커다란 배낭을 앞 뒤로 메고 다녔는데 대체 안에 뭐가 들었을까? 라고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런데 딱 2년 뒤에 내가 그렇게 하고 다녔다. 70리터짜리 배낭과 30리터짜리 배낭을 앞 뒤로 메고 다니고, 심지어 카메라 가방까지 손에 들고 다녔으니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힘들어 보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블로그에서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멋진 여행자가 너무나 많다. 그에 반해 나는 평범한 대학생일 뿐이고, 그저 나의 자유로움을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떠났다. 해외 나가본 것도 많지 않다. 고작해야 딱 3번뿐이었는데 첫 번째는 해외봉사, 두 번째는 친구와 마음이 맞아서 떠났던 1000달러 동남아 여행, 세 번째가 호주 워킹홀리데이 및 배낭여행이었다.


2006년에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 때만 하더라도 10년짜리 여권을 과연 몇 번이나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뿐이었는데 근 3년간 해외를 나가게 되었고, 홍콩과 마카오를 국가로 친다면 11개국을 왔다 갔다 했다. 그렇다고 내가 돈이 많아서 해외 여행을 한 것은 아니고 한 번 나갔을 때 여러 국가를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내 여행을 아는 사람이라면 돈에 허덕이던 거지 여행이라는걸 알 것이다.

여행은 참 신비로운것 같다.


여행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저절로 그 나라의 문화, 언어, 역사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그것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나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축적된다.


돌이켜서 생각을 해보니 내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던 이유는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라는 책 한권 때문이었다. 나는 그 책을 읽고 이렇게 멋진 여행 혹은 미친 여행을 해보고 싶어졌다. 현실에 안주하는 삶, 그리고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에서만 살고 있는 나를 어디론가 넓은 세계에 불쑥 던져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까지도 나의 최고의 여행책은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를 꼽는다. 비록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사진 한 장도 없는 책이지만 오히려 그게 더 매력이 있는 책으로 남게 되었다. 더 재밌었던 것은 내가 이번에 홍콩과 마카오를 지나오면서 가본 곳과 그곳에서 느꼈던 생각들이 이 책의 작가와 똑같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 오자마자 내 서랍 속에 있는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여행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비록 1000원짜리 길거리 음식을 먹고, 미칠 듯이 더워도 걸어다니긴 했지만 그게 나에겐 자유스러웠다.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이기에 더더욱 행복함을 느꼈다. 단, 가끔 혼자여서 외로울 때도 있었다. ㅠ_ㅠ


언젠가 또 다른 여행을 꿈꾼다. 그게 나를 설레게 하니깐...




pop-up님께 받은 릴레이 '여행이란 무엇인가'를 작성했습니다. 사실 원래 예전부터 쓰려고 했던 주제인데 막상 쓰고보니 정리가 안 되네요. 저도 또 릴레이를 누군가에 넘겨야 하는데... 지금 고민중입니다. ^^

다음 릴레이는 쌍둥이 아빠 안지용님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나에게 후라이팬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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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샨티퀸 2009.09.22 21:44 신고

    제 배낭은 35리터예요. 인도여행 갈때는 공항에서 출국수속하는데 수화물 저울이 겨우 3kg을 가르켜서 저도 깜짝 놀랐던 기억이 :)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 BlogIcon 바람처럼~ 2009.09.23 00:35 신고

      허걱거걱걱 3kg이면 정말 심한데요?
      저도 예전 배낭여행할 때는 38리터짜리 배낭을메고 다녔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70리터짜리 들고 다녔었네요~ ^^
      블로그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BlogIcon 샨티퀸 2009.09.23 13:52 신고

      사실은 그 뒤에 있던 제 남동생이 13kg을 메고 있었다는 숨겨진 사실 ^^ 그래도 제 가방은 언제나 가볍기로 유명했어요 :)

    • BlogIcon 바람처럼~ 2009.09.24 13:00 신고

      하하핫 그랬었군요
      남동생이 무척 불평했을거 같은데요? ^^

  3. BlogIcon 탐진강 2009.09.22 23:28 신고

    여행은 참 많은 배움과 인생을 알아가는 시간 같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곧 여행인 듯 합니다. ㅠㅠ

  4. BlogIcon 둥이 아빠 2009.09.23 00:33 신고

    맨 위에 사진은 태국... 음.. 여행자의 거리 맞죵?
    타논카오산 ( 카오산로드)...


    그리고 중간에 마카오에 있는 폐성당 맞죵?

    예전에 가봤던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 BlogIcon 바람처럼~ 2009.09.23 00:37 신고

      넵! 카오산로드 맞아요
      그리고 마지막도 마카오 사진 맞아요
      다~ 가보셨군요?
      이번에 가서 찍은 사진이죵 ^^;
      원래대로라면 제가 하게될 포스팅에서 한참 뒤에 나올 사진이지만...
      빨리 출연시켰답니다
      안지용님 제 릴레이 받아주실건가요? ㅋㅋㅋ
      마치 라디오스타의 신정환처럼 엉뚱한 질문을 하긴 했지만요~

  5. BlogIcon 미미씨 2009.09.23 02:32 신고

    아, 이거 릴레이에요? ㅋㅋ
    안지용님께 보내는 바톤이 너무 웃겨서 대폭소...풉~
    여행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하는거 같단 생각을 저도 잠시하고 가요.
    저 배낭 무게...윽...
    나중에 중고차 하나 사서 전국일주 국도로 해보는게 나름 로망이에요. 가장 최소의 비용으로 여행하는거 함 해보고파요.

  6. BlogIcon 에코 2009.09.23 10:41

    안지용님께 보내신 릴레이 질문 ㅋㅋ 최고네요 ㅋ

  7. BlogIcon PLUSTWO 2009.09.23 11:29 신고

    20년전으로 되돌아갈수만 있다면 저도 앞뒤로 배낭메고 그냥 발가는대로 떠나보고 싶네요..
    아~ 청춘을 돌려다오~~ㅎㅎ

  8. BlogIcon 달콤쌀벌 2009.09.23 13:09

    와 잘 읽었어요 ㅋㅋ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라는 책이 읽고싶어지네요 ㅋㅋ

    • BlogIcon 바람처럼~ 2009.09.23 19:11 신고

      저도 최근에 알았지만 절판되었더라고요
      다행히 저는 예전에 사놔서 가지고 있지요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보세요~
      예전에 일본에서도 그 책을 읽고 떠나지 않은 자가 없다고 했으니까요~ㅋ

  9. BlogIcon 샘쟁이 2009.09.23 15:27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에게도 여행이 과연 어떤 의미인가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

    • BlogIcon 바람처럼~ 2009.09.23 19:14 신고

      와~ 전 오늘 자소서만 계속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다 보니 머리가 터질거 같아요 ㅠ_ㅠ
      이럴때 현실 도피가 필요한 건데 말이죠 ㅋㅋㅋ

  10. BlogIcon 파스세상 2009.09.23 21:47 신고

    너무 부럽습니다. 그리고 지난 날 나는 뭐 했는지 후회가 되네요.
    건승하십시오.

    • BlogIcon 바람처럼~ 2009.09.23 23:44 신고

      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요 ^^;
      남들 다 취업하던 시기에 저는 떠났던 적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지요 ㅋㅋㅋㅋ

  11. BlogIcon 아이미슈 2009.09.24 00:31 신고

    반가운 홍콩 마카오 사진들이 보이네요..
    진작 알았음 참 좋았을걸...요..ㅎㅎ

  12. BlogIcon 난나  2009.09.24 01:44 신고

    사진만 주르륵 봤는데 너무 멋있어요! 지금 제가 앉아있는 요 작은 방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네요ㅜ

    사진 잘보고갑니다^^

  13. BlogIcon 홍콩달팽맘 2009.09.24 03:23 신고

    한번 길위에 섰던 사람은 다시 또 길위에 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은 정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독성 강한 무엇~ 인 것 같아요.

  14. BlogIcon kakao 2009.09.24 05:15 신고

    와..ㅠㅠ 바람처럼님의 글을 읽고 있으니까 쬐금이지만 용기가 스믈스믈 생기네요...
    꼭 용기를 내서 여행을 떠나보리라 다짐해 봅니다.ㅠㅠ
    우왕.멋있어요!!!

    • BlogIcon 바람처럼~ 2009.09.24 08:01 신고

      할 수 있습니다!!!
      의지만 가지시면 되요~
      돈이 중요한게 아니거든요 ㅋㅋㅋ
      의지만 있으면 돈은 모으면 되니까요
      저도 첫 배낭여행 때 딱 150만원 모아서 여행 할 때는 93만원으로 했답니다~

  15. 여행은 한 번 떠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가다보면 중독이 되더군요.
    가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여행중독...ㅎ

    그래서...또 지도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6. BlogIcon Sbarasipark 2009.09.24 12:37

    다음 채용 블로그 타고 왔는데 정말 멋있으신 분이세요 ㅋㅋ 채용 준비 하신다면 저와 비슷한 또래 이실텐데 정말 자유로운 그 느낌이 부럽습니다 많이 느끼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 BlogIcon 바람처럼~ 2009.09.24 12:57 신고

      아~ 취업준비생으로써 정말 같이 위로라도 해야 할거 같네요 ^^;
      과분한 칭찬에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저는 자소서 쓰다가 내가 이렇게 잘하는게 없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정도로 좌절감이 몰려오더라고요~ ㅠ_ㅠ
      함께 힘내자고요!!!
      아자아자!!!

  17. BlogIcon 긍정의 힘 2009.09.24 16:52

    머쩌부러~^^
    앞,뒤 배낭에도 모자라 손에 카메라 가방까지!
    이렇게 여행경험이 많은게 나중에 큰 재산이 될것이얌~:)

  18. BlogIcon 김치군 2009.09.25 09:45 신고

    저에게 여행이란..

    일상이죠 ㅋ

  19. BlogIcon 바람노래 2009.09.25 15:14 신고

    멋진 여행자 정말 많죠.
    책 안내도 멋진 여행자는...우와...그 여행담이.ㅎ

  20. BlogIcon markjuhn 2009.09.26 00:26 신고

    여행을 제대로 즐기시는 거 같네요. 나가실 때는 비우고 가서 돌아올 때 꽉 채워가지고 오세요.
    많은 걸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사귀세요. 그리고 골라 친구도 만드세요.

  21. 와 여행하실때 앞뒤로 배낭매시는 포스가 장난 아니군요.
    저도 한때 여행을 꿈꿨지만 간간히 짧게 다녀오는게 좋더라고요.
    재작년에 퍼스쪽 갔었는데.브리즈번 다녀오고 싶네요.
    제주도 여행 댓글 보고 왔는데.. 정말 놀라운 분 같아서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