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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올랑고의 마지막밤에 Korean Night을 준비하기 위해 음식도 준비하고 가져온 악기 연습을 했다. 나는 사물놀이에 급조되서 여러번 연습을 했는데 별로 진전이 안 보여서 그냥 하지 말까라는 생각도 했다. 괜히 이거 실수하면 더 안 좋은 모습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악기를 점검했는데 마지막 연습때 더 실수를 많이했다. 마지막 연습이고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건데 이렇게 실수를 하면 안될텐데 걱정을 많이했는데 옆에서는 그냥 실전에서 잘해보자고 다독거려줬다.



Farewell party의 음식을 준비했는데 닭꼬치, 닭볶음탕, 가지무침, 잡채비슷한 것, 그리고 과일과 음료수를 준비했다. 우리를 홈스테이 때 초대했던 가족들을 초청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저렇게 보여도 진짜 맛있었다.




올랑고에서는 얼음이 무척 귀하다. 더운 날씨이기에 얼음이야 금방 녹지만  그래도 과일은 시원해야 맛있지.

저녁 식사 후 우리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떨리는 마음은 별로 없었다. 틀리지만 않게 집중하도록 다짐하고 첫번째로 우리 사물놀이 공연이 시작되었다. 두명은 이미 한국에서부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옷까지 준비해서 입고 시작했다. 사물놀이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흥미롭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점점 절정에 다다르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생각보다 굉장히 잘했다. 나 역시도 비록 마지막에 틀리긴 했지만 연습때보다도 잘한것 같았다.




두번째로는 대금연주였는데 '아리랑'과 '오나라'를 연주했다.




세번째는 오카리나 연주였다. 타이타닉과 캐럴을 연주했는데 타이타닉은 진짜 배경음악과 같을 정도로 잘했다.





네번째가 바이올린과 기타를 같이 복음성가를 연주했다.





잠깐 우리나라 한복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는 연습은 전혀 안 하기는 했지만 우리 팀원 전부 '여행을 떠나요'를 불렀다. 그냥 흥겨워할만한 노래를 찾다가 이 노래를 선곡했는데 원래 연습을 했어야했는데 우리 일정을 진행하다보니 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만의 준비된 공연은 끝나고 이제 즉석에서 공연이 이어졌다.




기타연주 하고




춤을 추기도 했고




노래를 부르고




나도 노래 부르고 -_-




어린이들의 귀여운 노래도 감상하고



무대 매너 좋았던 엘머의 노래와 티나의 연주도 들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전달식도 이뤄졌다. 저것 말고도 티셔츠와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들을 전해주었고 팀원중 나랑 동갑이었던 미나는 학교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100달러를 Children Center에 도움이 되도록 티나에게 직접 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모든 일정이 끝난 것이다. 우리끼리 모여서 간단히 맥주파티를 하면서 롤링페이퍼를 했는데 아무래도 20명이 넘다보니 다들 마지막에는 졸면서 쓰기도 했다. 아마 2~3시간 이상 롤링페이퍼만 쓴 것 같다.



나 역시 너무 졸려 방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이제 이 차가운 나무결 바닥에서 안 자고 침대에서 자도 되는데 아쉬움이 계속해서 몰려왔다. 어느 덧이 잠이 들었는데 비가 오는 소리에 잠이 깼다. 정말 이 밤이 마지막일까? 이렇게 비가 오는데 떠날 수 있을까? 
슬픈 생각 속에 잠이 들었던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