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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그랬지만 세상의 중심은 미국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영화를 보면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이 뉴욕 도심을 날아다니고 있고, 뉴스를 보면 연일 미국의 이야기들이 항상 톱을 장식하지 않는가. 게다가 내가 꼬꼬마일 때도 이 볼펜은 미제라고 자랑하던 아이들이 있었으니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참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나 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미국보다 훨씬 오래되고 세계사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국가가 있다. 그건 누구라도 인정할만한 영국이라는 나라다. 사실 여행자인 나에게는 영국은 너무나 멀고 물가가 비싼 곳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분명 영국은 2차세계대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를 호령하던 막강한 국가였다. 지금 아무리 예전같이 않다고 하지만 영국이 세계 변방으로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것은 강력한 문화의 힘 때문이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을 최강이라고 말을 하지만 여전히 영국으로 찾아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 영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곳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자신만의 제품이 나올 수 있다면? 


여기에 그런 공모전이 하나 있다. 바로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 런던에서 체류를 하며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는 <헤지스 신진작가공모전>이다. 1등에게는 헤지스 스페이스 스튜디오 체류, 2등에게는 영국 런던 아트 투어의 기회가 제공되는데 아마 누구에게도 솔깃한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공모전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된다. 

물론 배낭여행자인 나에게는 그런 영국을 가보는 것이 새로운 기회이겠지만 그것보다 예술적 감각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기 때문에 공모전 상세 내용을 보고 좌절해야 했다. 하지만 예술을 알고 사랑하는 작가들이라면 분명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공모전은 순수미술은 물론, 디자인, 사진,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조각, 시각디자인, 팝아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공모전이다. 


만약 1등으로 뽑히게 된다면 런던 알링턴에 있는 헤지스 스튜디오에 거주하며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마 선정된 작가는 런던에 가는 것보다 세계적인 작가들과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지 않을까? 

가끔 이런 공모전을 볼 때마다 역시 사람은 능력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인데 그만큼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은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영국은 문화의 중심지라 그냥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견문을 넓힐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예전부터 헤지스를 보아왔지만 처음에는 단순한 의류브랜드인줄 알았는데 여러가지 독특한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는 단지 옷을 많이 판매하는 브랜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고하는 노력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감성을 전달하고 있었다. 이런 헤지스의 브랜드 전략에 맞춰서 선발된 작가들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작가에 의해 탄생된 작품과 헤지스의 제품은 어떤 것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헤지스 홈페이지(http://www.hazzys.com)을 방문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