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JR직원이 그린 그림을 보고 빵 터졌다
하루가 정말 길었던 날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구마모토성을 보고, 페리를 타고 시마바라로 건너와 둘러보는 것도 모자라 운젠도 다녀왔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있는 지금 최종 목적지인 나가사키로 가야했으니 정말 대단한 일정이었다. 어차피 내가 이런 일정을 잡고 움직였으니 누구를 원망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나 피곤함이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시마바라에서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을 구경한 뒤 나는 또 미치도록 뛰었다. 자칫하다가 열차를 놓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정말 다행스럽게 이번 여행에서 열차를 놓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항상 아슬아슬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나는 약 10분 정도 남겨놓고 무사히 시마바라 역에 도착했다. 역에 맡겨놓은 배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