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19일차, 허술하지만 어려웠던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로
하르툼에 도착한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나와 마사는 국경을 향해 떠났다. 새벽 5시부터 배낭을 메고 버스터미널로 향했고, 버스는 예상대로 정시에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날은 점점 밝아왔다. 이집트에서 국경을 넘을 때와 마찬가지로 온갖 짐을 가지고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출발 전부터 피곤함이 몰려왔다. 여기까지는 그렇다 해도 내 배낭의 무게를 재더니 돈을 내라고 해서 순간 짜증이 났다. 남유럽에서 별도의 짐을 실을 때 약간의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