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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대마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와는 달리 1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과 함께 여행을 떠났는데요. 그럼에도 완전한 패키지 여행이 아닌 상당 부분 자유로운 여행이라 크게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물론 흐리멍텅한 날씨가 악조건으로 작용했지만 여행 자체는 전체적으로 즐거웠습니다.

애초부터 대마도(쓰시마)는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일본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니지만 시골의 모습이 어떤지 알고 있기에 외딴 대마도는 어느 정도일거라 이미 예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떠났고, 원래도 좀 그런편이지만 인터넷에서도 검색 따윈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대마도는 정말 한적하고, 시골스러운 풍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중심부에도 상점은 거의 없고, 거리를 보면 으레 지나다니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무척 한가했거든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여행을 다닐 때면 도시보다 시골을 선호하는 게 제 여행 스타일이었으니까요. 특히 일본 여행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대마도는 그렇게 마음을 비운 채 여유를 가지고 돌아봐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다른 어느 곳에 비해 열악한 곳인데 뭔가 큰 볼거리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셈이거든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자연을 즐길 자세가 되어있는 자라면 대마도는 무척 매력적인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대마도 여행기를 올리기 전에 먼저 촬영했던 사진부터 올리겠습니다. 대부분 하늘에 구름이 끼고, 간혹 비가 오기도 해서 사진은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마지막 날처럼 항상 쨍쨍한 날씨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사진은 약 70여장이라 스크롤 압박이 조금 있을 것 같네요. :D

촬영은 제 유일한 카메라 소니 NEX5와 18-200mm렌즈, 이번에 출시할 시그마 30mm렌즈로 했습니다.


첫째 날 - 한국 전망대, 와타즈미 신사, 에보시다케 전망대, 만관교, 이즈하라



둘째 날 - 쯔쯔자키 등대공원,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시이네 돌지붕, 고모다하마 신사, 미츠시마 항구



셋째 날 - 팔번궁 신사, 덕혜옹주 결혼 봉축 기념비, 이즈하라, 그린파크, 미우다 해수욕장


이 여행은 쓰시마시, 여행박사, 시그마 협찬과 도움으로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