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없이 프놈펜 거리를 헤매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그냥 밖으로 나섰다. 상민이형은 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 어디론가 나갔기 때문에 혼자서 안에만 있는 다는 것은 너무나 따분했다. 이제는 좀 친숙해질만도 한데 여전히 어색해 보이는 프놈펜 거리로 나서자 수 많은 오토바이들의 물결이 보였다. 그만큼 캄보디아의 사회 기반시설은 미비했다. 제대로 된 인도가 갖춰져있지 않았기 때문에 걸어다니는 나로써는 거의 도로 위를 걸어다녀야 했다. 걸어다니는 중간 중간마다 모또(오토바이 택시를 가리켜 모또라 부른다)가 멈춰서서는 어디로 가냐고 묻기도 했다. 돈이 없었던 시기는 아니었지만 그냥 걷고 싶었다. 하지만 이 판단이 결과적으로는 무식한 짓이기도 했다. 나는 오로지 나의 기억을 더듬어서 걷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길을 건너서 그대로 직진하면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