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간 오페라 하우스
아침부터 흐릿한 날씨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내가 나갔을 때는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지난 밤에 새벽 늦게 잤던 것을 생각하면 거의 잠을 안 자고 일어났던 셈이었는데 케언즈부터 정신없이 이어진 일과에 무척이나 피곤한 상태였다. 킹스크로스에서 걸어서 시티 센터까지 갔다. 생각해보면 나는 시티쪽에 있는 편이 나은 셈이었는데 괜히 킹스크로스에 자리를 잡았던게 아닌가 싶었다. 어차피 바로 다음 날에 호주를 떠나니까 하루만 지내면 되긴 했다. 날씨는 흐렸지만 시드니는 역시 시드니였다. 나는 현석이와 만나서 같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현석이는 나와 같이 배틀로에 있을 때 여권을 잃어버렸는데 그 여권이 이제서야 나온다고 했다. 다시 재발급이 되었던 여권을 찾으러 우체국으로 향했다. 시드니에서 모노레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