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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는 동아프리카를 구성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빅토리아 호수의 풍부한 수자원과 개발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 때문에 ‘아프리카의 진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고릴라도 많은 여행자들이 우간다를 찾는 이유다.

 



기본정보
국명 : 우간다 공화국
수도 : 캄팔라(Kampala)
인구 : 4,400만 명
언어 : 스와힐리어, 영어
정부 : 이원집정부제
통화 : 우간다 실링(UGX)
종교 : 기독교, 이슬람교
시차 : –6시간


 

주관적 정보

물가

시장에서 주로 먹고 큰 비용이 드는 투어를 하지 않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케냐와 비교할 때 더 저렴했다. 배낭여행자는 하루 30달러 이내로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

 

환율

1달러에 3700실링 정도였다. 

 

치안

과거 내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딱히 치안이 안 좋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우간다를 여행하는 내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다만 가장 복잡할 것으로 여겨지는 캄팔라의 밤거리를 돌아다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도심지의 치안이 좋은지, 안 좋은지 잘 모르겠다. 아프리카에서 굳이 밤에 혼자 돌아다닐 필요는 없기도 하고, 권하지 않는다. 딱 한 번, 포트포털에서는 늦은 새벽까지 미국인, 스위스인 친구들과 클럽에서 술을 마시긴 했다.

 

여행시기

케냐와 마찬가지로 적도 부근이라 1월에도 더웠다. 다만 산과 호수가 있는 지역은 쌀쌀한 날씨였다. 가벼운 외투를 항상 챙기는 게 좋다.

 

언어

우간다에서도 영어 사용이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 다만 케냐보다는 조금 답답했고, 탄자니아보다는 편했다.


음식

시장이나 싸구려 식당에서 아무 거나 먹었는데도 주변 국가에 비해 음식 종류가 다양했고, 맛있었다. 르완다(수도 키갈리 기준)로 넘어가면 맛은 형편 없는데 비해 가격은 더 비싸지기 때문에 르완다에서 많이 먹자. 특이하게도 우간다에서는 '호텔'이라고 이름이 붙은 곳이 동네 저렴한 식당이었다.


▲ 우간다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짜파티와 계란을 추가해서 만든 '롤렉스'


▲ 시장에서 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 버스에서 잠시 내렸던 곳은 꼬치 굽는 연기로 가득했다


▲ 호수가 많아 생선 요리도 흔하다


▲ 이름은 호텔이지만 실제로는 저렴한 음식점


기타

케냐와 마찬가지로 오토바이 택시를 '보다보다', 미니밴을 '마타투'라고 부른다.



여행매력도

볼거리 ★★☆☆☆

친절도 ★★★☆☆

편의성 ★★☆☆☆


 

비자

에티오피아와 케냐 국경 도시인 모얄레(Moyale)에서 도착비자로 받았다. 케냐를 비롯해 우간다, 르완다 3국은 동아프리카 비자로 여행이 가능하다. 만약 우간다 비자만 받겠다면 100달러가 필요하다. 


[케냐] 모얄레에서 동아프리카 3국 비자(케냐, 우간다, 르완다) 받기


 

여행루트

케냐 나이로비에서 버스를 타고 우간다로 갔다. 진자(Jinja)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바로 수도인 캄팔라(Kampala)로 향했는데 만약 나일강의 발원지인 진자를 여행하고 싶다면 캄팔라보다 먼저 여행하는 편이 좋다. 캄팔라에서 일주일간 지낸 후 포트포털로 이동했고, 그 후 르완다 국경 부근인 카발레(Kabale)로 가서 호수를 여행했다. 우간다 남부 지역에는 호수가 많아 트레킹이나 캠핑을 즐기는 여행자가 있다.




진자(Jinja)

나일강의 원류 지역이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쳐버렸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캄팔라(Kampala)

우간다의 수도다. 케냐 나이로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캄팔라 역시 도시 중심부나 버스터미널 부근은 혼잡하다. 버스에서 처음 내리자마자 본 좁은 도로는 거의 중심지 한 가운데였고, 차와 사람으로 빼곡했다. 캄팔라에 머무는 동안 시내는 두세 번 돌아다녔을 뿐이라 딱히 아는 건 많지 않다. 


볼거리

특별히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크다고 하는 캄팔라센트럴모스크(Gaddafi National Mosque)를 가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못 갔다. 


숙소

숙소는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었던 에와카 호스텔에서 지냈다. 은틴다 시장(Ntinda Market)이 근처에 있어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익숙해지면 어디든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다. 시내에도 배낭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숙소가 있다.



포트포털(Fort Portal)

큰 도시일 거라 예상했지만 아담하고 조용했다. 대신 포트포털 주변에는 호수가 많아 트레킹을 하거나 캠핑을 즐기기 적당하다. 개인적으로 캄팔라와 달리 여유롭고, 공기도 맑아 여행하는데 편안했다. 


가는 방법

캄팔라 시내에 있는 칼리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버스비는 25,000실링이었으며 5시간 걸렸다.


▲ 아프리카에서 버스를 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


볼거리

호수를 보러 가는 게 주요 볼거리다. 다만 작은 호수가 워낙 많아 전부 갈 수는 없었다. 나는 호수를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 몰랐으나 숙소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 무작정 찾아가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처음 찾아간 곳은 은쿠루바 호수(Lake Nkuruba)였는데 근처에 캠핑장이 있어 몇몇 여행자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호수 주변으로 원숭이가 많이 뛰어다녔다. 그 후 근처에서 가장 크다고 들었던 니나불리트와 호수(Lake Nyinabulitwa)까지 걸어갔다. 걸어가는 동안 깊숙한 시골 마을도 지나고, 시장도 보게 되었다. 호수의 경치가 제법 근사했다. 호수의 끝에는 서양인들이 많은 고급스러운 리조트가 있다.


▲ 사나웠던 야생 원숭이


▲ 니나불리트와 호수 방향으로 걸었다


▲ 이름 모를 작은 마을과 시장


▲ 포트포털에서 조금 떨어져 있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 니나불리트와 호수


숙소

론리플래닛에 나와있는 예스 호스텔로 갔다. 처음이라면 중심부에서 걸어가기는 좀 멀게 느껴지므로 보다보다를 타고 가기를 추천한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걸어다닐 수도 있다. 시내에서 보다보다를 타면 2,000실링 정도다. 포트포털 주변, 호수 주변에는 여행자를 위한 롯지라든가 게스트하우스가 꽤 많다.



카발레(Kabale)

카발레는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지나칠 수 있지만 아름답기로 유명한 부뇨니 호수가 있어 여행자를 잠시 머물게 만든다. 도시 자체는 특별하지 않고, 도로 포장이 덜 돼 있어 먼지로 가득하다. 저녁이 되면 너무 어둡다. 확실히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은 아니다.


가는 방법

칼리타 버스(Kalita Bus)와 링크 버스(Link Bus)가 있었는데 전부 오후 6시에 출발했다. 가격도 똑같은 35,000실링이었다. 난 칼리타 버스를 택했는데 버스는 예상대로 지연됐고, 오후 8시가 넘어서 출발했다. 그리고 카벨레에는 새벽 3시 반에 도착했다. 당연히 정신 없는 상황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는 보다보다를 잡아 타고 숙소로 향했다.


볼거리

고릴라 투어를 여기서 갈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비싼 가격(보통 600달러 정도)은 투어를 포기하게 만든다. 고릴라를 못 본다고 해서 실망할 것 없다. 우간다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호수 부뇨니(Lake Bunyonyi)가 바로 이 근처에 있다. 호수에는 여러 섬이 있고, 숙소가 있어 며칠 간 머무를 수 있다.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는 건 좋지만 전기나 인터넷 사용에는 제약이 따른다. 밤에는 날씨가 쌀쌀하니 외투를 챙기는 게 좋다.


▲ 부뇨니 호수


▲ 부뇨니 호수


숙소

배낭여행자들이 추천하는 이탐비라 섬(Itambira Island)의 부유나 아마가라 롯지(Byoona Amagara Lodge)로 갔다. 가격은 적당한 편이었고, 아무 생각 없이 호수를 보기에도 적당했다. 텐트가 있다면 캠핑도 가능하다.


▲ 부유나 아마가라 롯지


▲ 식당은 당연히 육지보다 비싸긴 했지만 배낭여행자 입장에서도 아주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르완다로 가는 방법

버스터미널에서 삐끼가 꽤 있고, 정식 버스가 아닌 쉐어택시를 잡아 타기가 쉽다. 쉐어택시를 타면 국경을 통과해 키갈리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난 15,000실링을 냈다.


▲ 쉐어택시를 타고 르완다로 갔다


여행기

여행 481일차, 호수의 나라 우간다